맛있는 짬뽕국물이 생각날 때 - 초마(炒馬) 상수점

최근에 이연복 셰프가 나오는 '현지에서 먹힐까-미국편'을 재밌게 시청하면서, 짜장면과 짬뽕, 탕수육이 그렇게 먹고 싶더라고요. 

 

상수쪽에 나온 김에 저녁을 먹기 위해 오랜만에 중식당인 '초마'(炒馬) 에 들렀습니다. 주말에는 보통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는데, 조금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웨이팅 없이 여유롭게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초마는 상수점뿐 아니라 영등포, 일산, 하남 스타필드, 강남NC 점 등 여러군데 지점이 있는데, 상수점 초마가 제일 맛있게 하는 것 같아요. 피콕(PEACOCK)에서도 초마 짬뽕이나 탕수육, 짜장 등의 메뉴가 나오고 있긴 하지만 역시 중국음식은 식당에서 바로 요리되어 나온 음식을 먹을 때가 가장 맛있는 것 같아요.

 

짬뽕밥과 유니짜장, 탕수육을 주문했습니다. TV 보면서 정말 먹고 싶었던 메뉴인데 정말 기대가 됐어요.

 

초마의 짬뽕밥은 건더기는 요란하지 않고 딱 기본만 들어간 소박한 짬뽕인데 국물 맛이 정말 좋습니다. 너무 맵지 않고 시원하게 적당한 매운 맛인데다 면보다는 밥하고 더 잘 어울릴만한 깊은 맛이 있어 좋아합니다. 

 

유니짜장은 초마에서는 처음 먹어 봤는데, 기름지지 않고 아주 맛있더라구요. 새우도 알이 굵은 것으로 2개 들어 있고, 윤기가 자르르 흐르면서 담백한 맛이 정말 먹고 싶었던 짜장 맛 그대로였어요. 너무 기름진 짜장을 먹으면 나중에 속이 더부룩한데 이 유니짜장은 딱 적당한 맛이어서 부담없이 잘 먹었어요. 

 

초마의 별미 중 하나가 탕수육입니다. 탕수육은 별로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 몇 점 집어먹고 마는데, 초마 탕수육은 튀김도 바삭바삭하고 돼지고기도 잡내 없이 담백해서 먹기 좋더라고요. 원래 군만두가 정말 맛있는 집인데, 요즘은 군만두는 제공하지 않고 있더라고요. 소자를 시켰는데도 양이 꽤 푸짐하게 나와서 아주 배부르게 먹고 나왔습니다. 둘이 메뉴 3개 시켜서 32,000원 정도 나왔네요. 오랜만에 가서 먹어서 그런지 더 맛있게 느껴지더라고요. 현지에서 먹힐까를 보면서 침만 꼴깍 삼켰었는데 소원풀이 한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