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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을보다/2019

가성비 좋은 장승배기 축산정육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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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8월 현재 영업중지 업종변경되었습니다.


신대방삼거리역과 장승배기역 사이쯤에 축산정육식당이 있습니다. 스테이크 전문점에 가는 것보다 좀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고기를 푸짐하게 먹고 싶을 때 들르면 좋은 곳이 정육식당 같아요. 



돼지고기는 국내산이고, 소고기는 미국산과 한우가 있습니다. 돼지 한마리(600g)에 23,000원, 소 한마리(미국산, 600g)에 29,000원, 한우 등심 한 접시(500g) 46,000원 정도 합니다. 한우 차돌(150g, 13,000원)과 한우 등심 한 접시를 주문했습니다. 



기본 찬으로 김치와 샐러드, 깻잎, 콩나물 등이 나오고 소금, 양파 소스 등이 준비되어 나옵니다. 쌈 상추와 김치, 양파 등 채소와 된장찌개는 무한리필이고, 공기밥이나 냉면 등 식사류는 별도로 추가해야 합니다. 



등심을 먹기 전에 가볍에 한우 차돌로 시작했습니다. 



달궈진 불판에 올리자마자 기분좋은 소리를 내며 고기가 금방 익어갑니다. 기름기를 찰랑찰랑 머금은 차돌은 아무 것도 찍지 않고 그냥 먹어도 맛있고, 소금기름장에 살짝 찍어 먹어도 맛있습니다. 양이 꽤 많아 보였는데, 먹기 시작하니 눈 깜짝할 새 고기가 사라지네요. 가운데 올려진 된장찌개가 보글보글 끓기 시작했습니다. 



잠시 후 한우 등심이 나왔습니다. 두툼한 고기를 불판 가득 올려봅니다. 역시 고기는 불판에 구워먹어야 맛있는 거 같아요. 스테이크는 잘 안먹게 되는데, 이렇게 고깃집에 오면 고기가 술술 들어가더라구요. 된장찌개 국물맛이 육수가 우러나서 그런지 아주 구수하고 맛있었어요. 



기름에 넣은 마늘도 보글보글 잘 익어갑니다. 고기 기름이 배인 버섯의 쫄깃쫄깃, 고소한 식감이 아주 맘에 듭니다. 된장찌개는 따로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리필해 주시더라구요. 



차돌을 먹어둬서 그런지 속이 든든해서 고기가 익어가는 시간도 즐겁게 기다릴 수 있습니다. 



알맞은 크기로 자른 고기를 한 점은 그냥 먹고, 한 점은 소스에 찍어 양파와 함께 먹고, 또 한 점은 상추쌈을 싸서 먹고, 어떻게 먹어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고기가 조금이라도 누리면 잘 못먹는데, 누린내도 하나 없고 육즙도 가득하고 연해서 먹기 좋았어요. 원래 양념갈비를 더 좋아하는데, 이 집 고기는 입맛에 맞아서 꽤 많이 먹었어요.



고기가 생각날 때 가끔 찾아가서 먹고 오면 원기도 회복되고 든든하게 먹고 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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