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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을보다/2019

장충동 전통있는 빵집 태극당 SINCE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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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6년부터 73년째 장충동에서 전통있는 빵집을 운영해온 태극당을 방문했습니다. 해외에서 오신 손님에게 특별한 선물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한국전통과자를 선물해야겠다 싶어 찾아간 것이었어요. 그런데 전병이나 월병, 모나카 같은 과자가 많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요즘 시대에 맞는 다양한 종류의 베이커리가 잔뜩 진열되어 있고, 앉아서 쉴 수 있는 카페 공간도 꽤 넓어서 신선한 이미지더라구요. 



태극당, 태극당 말로는 많이 들었는데 서울에 살면서도 실제로 가본 건 처음이네요. ㅎㅎ 백단심 무궁화가 태극당의 얼굴이라는데, 전통있는 빵집의 자부심이 느껴지더라구요. 



안에 들어가자마자 상당히 큰 규모의 빵 진열대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버터빵, 페스츄리, 소보로빵 등 정감있으면서도 익숙한 모양의 빵들이 맞이해 줍니다. 태극식빵이라고 쓴 오래된 서체마저도 그리운 향수를 자극하네요. 



평소엔 못보던 빵종류도 많았어요. 중국 호떡이라는 코요타, 소라파이, 먹물치즈쌀 모닝빵, 크림치즈호두 베이글, 녹차쌀모닝빵 등 건강을 고려한 웰빙 빵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입구엔 고소한 버터향이 솔솔 풍기는 종합과자세트가 보입니다. 먹으면 행복해질 것 같은 굵은 수제쿠키들이 종류별로 가지런히 놓여있는데 옛스러운 포장재까지 왠지 정겨운 느낌이 들어서 하나 집어들었지요. 



한쪽 벽면에는 선물용으로 딱 좋을 전병과 월병 세트들이 한 가득입니다. 가운데 김이 발라져 있는 서울 전병은 정말 오랜만에 보는 것 같아요. 이것도 한 세트 집어들었지요. 



한켠에는 냉장고 안에 태극당 선물세트가 진열되어 있습니다. 크림이 들어있는 빵이라 냉장보관을 해야 하고 3일 정도의 보관기간이 짧게 느껴져 그냥 구경만 했지만, 태극당의 무궁화 마크가 찍힌 포장이 인상적이었어요. 



녹차 카스테라와 베이비만쥬, 충주 사과로 만든 특별한 태극장 수제 사과잼, 베이비 슈 등도 먹음직스러워 보입니다. 이것저것 다 좋아하는 빵들이라 마음 같아선 전부 싸들고 오고 싶었어요. 



한쪽엔 귀엽고 앙증맞은 사이즈의 수제쿠키들이 종류별로 놓여있더라구요. 이건 정말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서 아몬드와 초코, 버터맛 쿠키를 골고루 담아왔습니다. 



그리고 요즘 동네 빵집에서는 보기 힘든 버터 크림맛 케이크가 잔뜩있네요. 요즘 생크림도 맛있지만, 이 버터크림맛 케이크는 정말 어릴 적 추억을 함께 소환시켜주는 것 같아요. 이 날은 산 게 많아서 그냥 왔지만, 다음에 또 방문하면 큰 걸로 하나 들고 오고 싶네요. 



또 한 켠에는 엄청난 크기의 호두파이와 피칸 파이, 그리고 잔치떡인지 케이크인지 구분이 안가는 특제 태극당 견과류 케이크가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막상 먹으려면 엄두가 안날 것 같지만, 파티 날 여러 사람들과 나눠먹으면 특별한 입맛을 사로잡을 것 같은 케이크들 입니다. 



다른 쪽 벽면엔 거대한 거북선 입체부조()가 웅장한 분위기를 내고 있더라구요. 



안쪽 깊숙히 자리가 넓은 카페로 꾸며져 있어서 앉을 자리도 많고 상대적으로 여유가 많아서 차 한 잔과 빵을 먹으며 조용히 쉬다가도 좋을 것 같습니다. 



구입해온 과자들은 선물로 드리고 쿠키 3종 세트만 집으로 가져왔지요. 태극당 건물과 창립연도가 찍힌 포장 박스가 태극당의 분위기를 잘 살려줍니다. 



뚜껑을 열면 요렇게 귀여운 쿠키가 나란히 들어있습니다. 자극적이거나 달거나 느끼하지 않고 살짝 심심하다 싶을 정도의 딱 좋은 심플한 맛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여러 개를 먹어도 속에 부담이 없어 좋더라구요. 주변에도 선물해주고 싶은 쿠키였습니다. 다음에 가면 버터 케이크와 함께 여러 개 사서 식구들에게도 나눠줘야 겠어요.





서울 중구 동호로24길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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