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한 긴장성두통 경추성두통 거북목에 필요한 것들-내돈내산

지난 포스팅 때도 언급한 것처럼, 어느 날부터 간간히 뒷골이 땡기면서 편두통처럼 욱씬거리고, 어깨까지 뻐끈한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심할 때는 뒷목이 짓눌리면서 망치로 두들기는 것처럼 통증이 심해지고, 관자놀이랑 앞이마, 윗머리가 지끈거리고, 어깨가 뭉치듯 찌뿌둥하고 팔을 올릴 때마다 통증이 느껴지더니 3~4일이 지나도 통증이 가시질 않더라구요.

진통제만으로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동네 통증의학과를 찾았습니다. X-RAY를 찍어보니 목이 커브가 하나도 없는 일자목으로 나오더라구요. 일자목과 긴장성 두통 진단을 받아서 목 뒤에 주사 4방을 맞고 처방약을 받아서 왔는데 다음날 통증이 좀 감소하긴 했어도 짓눌림과 뻐근함은 여전하더라구요. (병원비는 5~6만원 정도 들었어요) 일자목은 단기간에 고치기 힘들다고 해서 자세를 바로 하기 위한 습관을 들이려고 노력 중입니다.

 

그런데 스마트폰을 하거나 유튜브 같은 걸 볼 땐 저도 모르게 집중하게 되면서 또! 또! 또! 불량한 자세로 오래 있었나 봅니다. 그럴 땐 여지없이 왼쪽 뒷목이 뻐~근해지면서 어깨가 무겁고 관자놀이가 쿵쿵쿵 울리기 시작합니다. 병원에 갈 정도는 아닌 시작 단계 때 제가 루틴으로 꼭 찾는 용품들이 있는데요, 제법 효과가 있어서 더 심해지기 전에 어느 정도 가라앉히는 역할을 해주더라구요. 전부 검색해서 직접 구매한 내돈내산 제품들인데요 혹 비슷한 증상으로 고생하시는 분들께 도움 되시라고 공유해 볼게요.

 

첫번째는 까닥넥입니다.

16년차 물리치료사가 만든 목코어 근육 운동기 인데요, 보시는 건 별거 없어 보이는데 가격대는 67,900원으로 싼 가격은 아니에요.  건전지나 전원 연결이 필요없고 저 기구 자체에 안쪽에 스프링 같은 게 있어서 목을 당겼다 풀어주면서 운동을 하게 해주는 장치입니다. 

넓은 쪽에 머리를 대고 누운 후 무릎을 세우고 팔을 가지런히 몸 양 옆으로 내린 후 천천히 고개를 아래로 내렸다가 8초 정도 멈춘 후 서서히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면서 까닥 까닥 목을 움직이도록 운동을 시켜주는 기구입니다. 이렇게 반복운동을 5분 정도 하면 뻣뻣했던 뒷목이 살짝 풀어지는 느낌이 드는데요, 저걸 했다고 갑자기 막 시원해지고 목이 풀리고 그러는 건 아닌데, 그냥 맨몸으로 목 운동을 하는 것보다 스프링 탄성을 이용해 목을 아래로 잡아당겨줬다가 풀어줬다가를 반복하면서 코어 운동을 하게 해주기 때문에 목 근육을 강화시켜줘서 바른 자세로 돌아가는데 도움을 주는 것 같아요.

처음엔 돈이 좀 아깝다는 생각을 했는데 한 밤중에 정말 뒷목이 뻐근하고 긴장성 두통이 오기 시작할 때 이걸로 5분 정도 운동하고 나서 목 안마기를 돌리면 조금 가라앉는 것 같아서 종종 이용하고 있습니다. 

 

두번째는 정말 많이 애용하고 있는 목 안마기 입니다.

다른 안마기에 비해 작은 감이 있지만 그래서 오히려 저에게는 활용도가 높아 좋더라구요. 유선형태여서 전원을 연결해야 하고요, 온열 기능도 있어서 따뜻하게 마사지 할 수 있어 좋아요. 속도 조절 기능이랑 방향 전환 버튼이 있는 간단한 구조이지만 다른 안마기보다 밀착감이 있다고 해야 할까요, 암튼 손으로 정확히 불편한 부위를 짚어가며 주무르는 것보다는 못하지만 그와 유사한 마사지 효과가 있어서 자주 애용하고 있습니다. 

가격도 2만원 후반대라 부담없이 구입할 수 있어 좋았어요. 처음에 안마기 사이에 목을 대면 목에 딱 안맞는 것 같은데요, 목보다 살짝 아래쪽으로 안마기를 대면 손으로 목 아래쪽을 주무르는 듯한 마사지 효과를 느낄 수 있어 좋아요. 목쪽을 주무르다가 살짝 견갑골 있는 쪽으로 내려서 주무르면 어깨를 마사지하는 효과도 있어서 두루두루 긴장된 근육이 풀리는 기분이에요. 각도는 마사지기를 돌리면서 이리저리 조정하다보면 내가 원하는 부위에 롤이 정확히 닿아서 문질러주는 듯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사이즈가 작아서 팔이나 종아리 발바닥 등 다양한 부위에 마사지를 할 수 있어 좋습니다. 누워서 받는 것보다 저는 쿠션을 등받이처럼 세워 놓고 그 위에 마사지기를 올려준 뒤 목과 어깨 부위가 닿도록 마사지기를 배치해서 사용하는 방법으로 주로 쓰고 있어요. 한 번 할 때 15분 정도 소요되는데 긴장성 두통이 올 때 이 마사지기가 없으면 안될 정도로 꼭 필요해서 여분으로 하나 더 구비해두고 있을 정도예요. 아주 강한 터치가 아니면 별로 효과를 못느끼시는 분들에게는 안맞으실 수도 있어요. 저는 살집이 없어서 그런지 너무 센 안마기는 맞지 않는데요, 이 안마기는 손으로 주물러주는 정도의 강도라 저에겐 딱이었어요.

 

세번째는 온열 찜질기입니다.

긴장성 두통이 올 때 뒷목을 따뜻하게 온열 찜질을 해주면 근육이 풀어지면서 통증이 완화되는 기분이 들어요. 하루온팩처럼 붙이는 핫팩을 손수건 등에 붙인 후 목에 두르는 방식으로도 사용하는데요, 좀더 넓게 뒷통수부터 뒷목까지 온열찜질을 하고 싶을 때 이 다용도 찜질기를 사용합니다. 찜질보감 전기 온열찜질기인데요, 어깨, 배, 종아리 등 특정 부위 찜질에 효과적인 다양한 찜질기들이 개별적으로 있는데요, 저는 두루두루 여러 부위에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위에 보시는 '다용도' 찜질기로 선택했어요.

타이머와 온도를 조절할 수 있어서 좋구요 3단계 정도면 아주 뜨근할 정도고 4단계는 너무 뜨거워서 잘 사용안하고 있어요. 베개에 올리고 머리를 대고 누워서 뒷통수와 어깨부분이 닿도록 찜질을 하면 노곤노곤 근육이 풀리는 기분이라 좋더라고요. 어깨에 따로 두를 수도 있고 팔도 감쌀 수도 있고, 가운데 벨크로 띠로 감아서 고정시킬 수 있어서 편해요. 긴장성 두통이 심할 때는 이 찜질기는 좀 넓어서 뒷목에 딱 맞지는 않으니까 그럴 때는 핫팩 등을 이용하시는 게 더 나을 수도 있어요. 

 

네번째는 장수돌침대 쿼드코어 목마사지기 입니다. 

무선이라 충전 후 사용하면 되는데요 목에 걸쳐서 4개의 전극판을 통해 근육을 자극하는 저주파가 흐르면서 5가지 모드(진동, 주무름, 두드림 등등)로 마사지를 해주는 기구입니다. 2개의 전극판은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어서 2구 혹운 4구로 다양하게 이용 가능합니다. 온열기능도 있어서 목에 두르고 따뜻하게 마사지 받을 수 있어서 좋아요. 목이 좀 두꺼운 분들에게 잘 맞을 것 같아요. 저는 왠지 붕 뜨는 느낌이라 양쪽을 잡고 좀 잡아당기고 있어야 마사지 모드가 통하더라구요. 여느 EMS 안마기는 목 부위에 부착이 잘 안돼서 덜렁거리니까 마사지 효과가 떨어지는데 요놈은 목에 두른 상태라 좀더 밀착효과가 좋은 듯 해요. 16단계까지 강도 조절이 되는데 너무 강도를 올리면 좀 따가운 느낌도 들기 때문에 마사지기를 이용하기 전에 꼭 물수건 등으로 목 부위를 닦은 후 사용하는게 좋습니다.  

시원함으로 치자면 위에 소개한 목안마기가 더 시원하고요, 이 마사지기는 눕거나 어디 기대지  않아도 책상앞에 앉아서 사무를 보거나 TV 등을 볼 때 목에 두르고 있으면 되니까 편리해서 병행해서 사용하고 있어요. 147그램으로 가벼워서 목에 둘러도 부담이 없어 좋구요, 스테인레스 전극판이라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9만원대여도 가성비로 보면 좋은 편이에요.(다른 ems 마사지기는 패드 교체가 잦아서 더 비싸게 들거든요)  불편한 건 목에 두르고 나면 버튼이 안보여서 손으로 더듬으면서 찾아가며 눌러야 해요. 리모콘이 있으면 더 좋을 것 같네요.

 

 

 

이 외에도 예전 포스팅에 소개한 것처럼 목 스트레칭 도구를 사용해 목운동을 하거나, 베개를 경추베개로 바꾸는 등 여러가지 방법으로 긴장성 두통을 완화하려고 노력 중인데요, 가장 중요한 건 역시 자세를 바르게 하고 있어야 할 것 같고 중간중간 스트레칭과 운동을 병행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2021.03.31 - 거북목 & 일자목 통증, 두통, 뒷골 땡김 - 경추베개 & 목 스트레칭 견인기

거북목 & 일자목 통증, 두통, 뒷골 땡김 - 경추베개 & 목 스트레칭 견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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