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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을보다/2020~2023

레드브릿지-파주 마장호수 경치 좋은 베이커리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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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파주 마장호수쪽으로 드라이브를 다녀왔어요. 마장호수 근처에 베이커리 카페랑 브런치카페가 많이 생겼다고 하더니 오랑주리와 단궁 사이에 정말 못보던 카페들이 눈에 띄더라구요. 필모드, 브루다, 아티장베이커스, 레드브릿지 등등.. 포레엠과 단궁, 오랑주리는 여전히 건재한 것 같았구요. 이 날은 마장호수와 출렁다리가 한 눈에 들어오는 경치좋은 카페, '레드브릿지'를 방문했습니다.

레드브릿지 주변에 제2 공영주차장이 있어서 그곳에 주차를 한 뒤 올라갔어요. 공영주차장은 레드브릿지 방문객 뿐 아니라, 출렁다리를 방문한 사람들도 주차를 하기 때문에 자리가 금방금방 차더라구요. 

지하 1층(주차장에서 봤을 때는 1층처럼 보이는 곳)은 야외 정원과 호수 테라스, 전망 브릿지가 있습니다.

경치가 너무 좋아서 입이 떡 벌어질 정도인데, 여름이라 밖은 너무 더워서 잠깐 보고 들어가야 해서 아쉽더라고요.

야외 정원에서 본 레드브릿지 모습이에요. 왼쪽으로 브런치 카페인 레드 맘마미아가 보이고요, 오른쪽으로 야외테이블이 보입니다. 

투명한 유리로 된 전망 브릿지로 걸어가서 보는 절경이 기가 막히게 멋집니다. 오랑주리쪽에서 보는 마장호수도 이뻤지만 경치는 레드브릿지쪽이 더 나은 것 같아요. 

브런치를 즐길 수 있는 레드 맘마미아는 M층에 있고요, 이곳 테라스에서 보는 경치도 멋지다는데 오늘은 카페를 방문했으니 1층으로 바로 올라갔어요. 

1층으로 들어가면 카운터 앞으로 베이커리 진열대가 보이고요, 양쪽 창가에 모던한 분위기의 테이블이 놓여있어요. 어디로 보나 넓게 펼쳐진 산과 하늘, 호수가 보여서 가슴이 탁 트이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베이커리는 페스츄리와 타르트, 팡도르 같은 빵들이 많더라고요. 크림과 과일들이 먹음직스럽게 어우러져 있었는데, 바삭바삭하면서도 부드러워서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만한 맛이었어요. 

1층 안쪽 자리가 넓은 통창으로 되어 있어서 마장호수의 경치를 보긴 좋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이 가장 많았어요. 

쾌적한 느낌은 2층이 더 좋았어요. 2층에서 1층이 투명하게 내려다 보이니 공간이 더 넓어 보이더라구요. 창쪽으로 조르르 배치된 테이블들이 둘이서 데이트를 즐기기에도 좋고, 삼삼오오 모여서 담소를 나누기에도 좋은 배치였어요.

소파 자리와 좌식 테이블도 있어서 가족 단위, 단체 고객들이 앉기에도 안성맞춤이었습니다. 

층고가 있어서 그런지 경치도 더 한 눈에 잘 들어오더라구요. 브런치 카페인 레드 맘마미아의 테라스석과 야외 전망브릿지의 모습과 함께 마장호수와 출렁다리까지 시원하게 펼쳐졌어요. 창가석에 앉아 있으면 한 폭의 그림을 보는 것처럼 편안해서 일어나고 싶지 않더라고요.

경치가 좋아서 그런지 커피 맛도 더 감칠맛 났어요. 그냥 앉아만 있어도 힐링이 되는 곳이니 가격대가 살짝 높아도 다 이해가 되더라구요.

루프탑에 올라가면 오두막처럼 생긴 독특한 컨셉의 야외석과 테이블도 만날 수 있습니다만.. 봄가을에 오면 엄청 인기일 것 같지만 요즘처럼 더운 날씨엔 한적할 수밖에 없겠더라구요.

루프탑에서 바라 본 경치는 색다른 감흥을 전해주었어요. 정말 지하에서 루프탑까지 어디를 가도 모두다 절경이니 정말 자리 선점을 잘 한 것 같아요.

날이 너무 더운데다 습해서 2층 안락한 자리에서 꼼짝도 하기 싫었지만, 창밖으로 바라본 출렁다리쪽 경치가 너무 예뻐서 안가볼 수가 없었습니다.

다시 지하 1층으로 내려와서 언덕쪽으로 산책길을 따라 걸어올라갔어요.

호수가 있어서 그런지 간간히 부는 바람이 꽤 시원하더라구요.

언덕을 조금만 오르면 출렁다리 입구와 전망좋은 카페가 보입니다. 파주시 관광상품이라며 교황빵을 팔고 있더라고요.

넓은 여울 카페와 전망대가 있고, 그 옆으로 야외 파라솔 자리가 시원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레드브릿지를 들르지 않고 바로 공영주차장에서 이곳으로 오는 분들도 꽤 많이 보였습니다.

카페 오른쪽으로 출렁다리 입구가 보이고요,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돼 있어요.

직접 와서 보니 길이가 꽤 길더라고요. 처음 초입은 계단처럼 되어 있고, 본격적으로 안쪽으로 진입하면 미끄러지지 않도록 미끄럼방지길이 깔린 길고 긴 다리가 이어집니다. 난간이 튼튼하게 되어 있는데요, 저 멀리서 사람들이 움직일 때마다 다리가 출렁출렁 하는 게 초입에서도 느껴질 정도입니다. ㅎㅎ 

맛보기로 1/3만 갔다가 돌아왔어요. 숲과 호수를 통해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해서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어요. 다시 카페로 돌아가면서 땀을 흠뻑 흘리긴 했지만 출렁다리 앞에서만큼은 에어컨보다 시원하고 상쾌한 바람이 좋아서 내내 있고 싶더라구요.

오랜만에 자연 경관을 마음껏 감상해서 그런지 복잡한 머리 속도 잠잠해 지고 술렁거리던 속내도 차분히 가라앉는 기분이더라구요. 앞으론 종종 짬을 내서 이곳에 새로 생긴 카페들을 도장깨기하듯 한 곳씩 방문해 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음엔 기산저수지가 바라보이는 브루다에 한 번 가봐야 겠네요. 단궁에서도 기산저수지는 볼 수 있지만 단궁이 한옥의 수려한 아름다움을 담았다면 브루다는 그리스나 유럽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외관을 하고 있더라구요.

암튼 코로나 시국이 계속되던 지난 몇 년간은 파주 쪽으로 발걸음을 하지 못했었는데 이렇게 몇 년만에 와보니 많이 달라져 있어서 정말 반갑고 좋았어요. 레드 브릿지는 평일에 오면 좀더 느긋하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미 많이 알려져서 많은 분들이 방문한다고 하니 주말엔 아무래도 북적거리지 않을까 싶네요. 그나마 브런치 카페가 좀더 조용할 것 같으니 다양하게 이용해 보시고 너무 덥지만 않다면 출렁다리까지 슬슬 산책하듯 다녀오심 더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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