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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을보다/2019

성북동 작은 정원이 보이는 카페 - 카페 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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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동 쪽에 작은 정원이 보이는 카페가 있다고 해서 가본 곳이 카페 256입니다. 유명한 금왕돈까스 바로 옆에 있더라구요. 카페 앞에 차를 세우니 발렛 파킹을 해주셨는데, 왠일인지 비용을 받지 않으시더라구요. 감사한 마음으로 카페를 둘러보는데, 정원은 작은 오솔길처럼 된 공간에 나무와 꽃이 심어져 있는 아담한 모양새였어요. 

 

정원카페라기 보다는 작은 앞마당이 내다보이는 분위기 있는 카페라고 해야 좋을 것 같았어요. 초록색 나무가 시원한 그늘을 드리우고 있어 마치 산장같은 느낌이 나는 외관이었습니다. 

 

카페 주위로 밖이 내다보이는 야외 테이블들이 쪼르륵 놓여 있어서 요즘처럼 날씨가 좋은 가을날 앉아 있기 좋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오솔길을 따라 심어진 예쁜 꽃들과 감나무도 정겹게 느껴지는 곳으로, 가정집 분위기가 물씬 풍겼어요. 

 

정원 안쪽으로 깊숙히 들어가면 이향이라는 단호박 약선밥 식당이 나오더라구요. 카페도 식당도 조용하고 아담한 분위기라 마음에 들었어요.

 

실내도 생각보다 넓더라구요. 주말 오후였는데 별로 사람이 많지 않아서 조용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었어요. 커피와 차 뿐 아니라, 와플이나 떡구이, 해물야끼우동 등 요기꺼리도 있길래 마침 출출한 시간이라 떡구이를 시켜봤습니다. 

 

 

안쪽으로도 아기자기하게 예쁜 공간들이 많아서 왠지 마음이 포근해지는 카페였어요. 폭신한 느낌의 의자가 많은 것도 마음에 들었구요. 창가쪽에 앉으니 햇살이 밝게 비쳐 들어와서 따끈따끈하니 잠이 쏟아질 것 같았어요. 

 

단체로 와도 넉넉하게 앉을 수 있는 자리도 있었어요. 근처 교회에서 왔는지 한 무리의 손님들이 즐거운 담소를 나누다 가시더라구요. 야외 정원쪽으로 난 곳은 인기가 많아서 좀처럼 자리가 나지 않더라구요. 실내에 앉아도 왠지 여유롭고 한적해서 저녁 먹기 전까지 느긋하게 머물다 왔습니다. 

 

떡구이와 한방차, 카라멜 마끼아또가 나왔습니다. 구운 가래떡에 조청이 뿌려져 있어서 쫄깃하면서도 달달한 맛이 입맛을 돋궈주었어요. 한방차와 잘 어울리더라구요. 마치 인사동 비밀정원처럼 다양한 차와 다과를 즐길 수 있는 정원카페라는 게 비슷했어요. 

 

커피맛도 괜찮았어요. 와플과 브런치, 샌드위치 등도 많았는데 다음에 오면 또 먹어보고 싶네요. 소박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카페라 가끔 방문하면 기분전환도 되고 좋을 것 같았어요. 출출하면 옆에 있는 이향에서 약선밥을 먹거나 엄청나게 큰 금왕 돈까스를 먹으며 배를 채워도 좋고, 느긋하게 산책하기에도 좋은 곳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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