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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을보다/2019

40년 전통 특허받은 홍합밥을 맛볼 수 있는 삼청동 "청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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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삼청동에 나갔는데, 주말인데도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 않았어요. 저녁을 먹으려고 슬슬 돌아다녔는데 예전에 방문했던 식당의 모습이 보이지 않더라구요. 임대가 붙은 건물이나 불꺼진 매장도 곳곳에 보이고 업종이 바뀐 가게도 많더라구요. 짧은 시간 동안 많이 바뀐 삼청동 모습을 보니 왠지 마음이 싱숭생숭 했어요. 전에 한 번 가보자 했던 '청수정'에 들르기로 했습니다. 

 

'40년 전통 특허받은 홍합밥'이라고 적힌 문구가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반찬이 상 한 가득 나오는 차림새라 살짝 부담이 되긴 했지만 이때 아니면 언제 또 먹어볼까 싶어서 들어갔어요. 

 

유료 주차장 이용시 주차비를 할인해 주고 있더라구요. 영수증을 갖고 가면 주차장에서 할인을 받는 게 아니라 식당에서 조건을 건 비용만큼을 빼주는 시스템이었더라구요. 정식식사시 4,000원 할인, 단품식사시 2,000원을 할인받으면 됩니다. 

 

양이 부담되긴 했지만 홍합정식 2인분을 주문했습니다. 다양한 밑반찬과 함께 들깨국과 된장찌개, 불고기 뚝배기 등이 나왔습니다. 

 

반찬은 반 정도는 맛있고, 반 정도는 그저 그렇게 느껴졌어요. 미리 만들어둔 음식에서 느껴지는 시들함이 좀 전해지더라구요. 불고기 뚝배기는 저에겐 살짝 누린맛이 났고요. 하지만 찌개랑 나물들은 전부 맛있게 먹었어요. 

 

하지만 청수정의 백미는 역시 이 홍합밥 입니다. 반찬이 다소 만족스럽지 못하더라도 홍합밥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맛있게 먹을 수 있겠더라구요. 고소하고 짭쪼름한 맛이 입안에 퍼지면서 밥만 먹어도 맛있게 느껴질 정도로 맛있었어요. 

 

특허받은 홍합밥이라고 자신있게 내 걸은 만큼 이름값은 충분히 하는 것 같아요. 다음에는 정식을 시키지 않고 그냥 홍합밥 단품 메뉴를 시키면 좋겠다 싶더라구요. 평소에 먹어보지 못한 맛이라 더 특별하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청수정은 삼청동에 가면 한번쯤 들러보면 좋은 식당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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