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맛을보다/2019

서울 야경 & 경치좋은 낙산공원 카페 - 카페 트레블

반응형

낙산공원 근처에는 처음 가봤는데, 이화벽화마을 입구를 지나 낙산공원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조금만 걸으면 카페트레블이라는 카페가 나옵니다. 

 

처음엔 재즈카페가 먼저 보여서 카페 트레블은 좀더 내려가야 되는지 알았는데, 바로 그 옆에 붙어 있더라고요. 

 

좁은 통로로 들어가니 아름다운 서울 풍경을 품고 있는 예쁜 카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입구에서부터 노오란 파라솔 테이블이 운치 있게 놓여져 있어 유럽풍경을 연상시켰어요.

 

가을 하늘 아래 병풍처럼 펼쳐진 아름다운 산과 도시의 풍경이 한 폭의 그림처럼 평화롭게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계단을 올라가면 옥상 풍경 또한 멋드러집니다. 카페에서 음료 주문을 먼저 해야 이용할 수 있는데, 요즘처럼 따뜻한 햇살과 선선한 바람이 부는 날에는 옥상 테이블에 앉아 하염없이 바깥 경치를 바라보며 앉아만 있어도 행복한 기분이 들 것 같은 곳입니다. 

 

카페 내부 공간도 아주 아담하고 예쁘게 꾸며져 있더라고요. 커피와 차, 에이드는 물론 와플과 허니버터 브레드, 피자 등 다양한 디저트도 준비돼 있습니다. 

 

카페 곳곳이 여행에서 가져온 기념품이나 엽서,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꾸며져 있고, 창가 자리는 창문을 활짝 열고 바깥 풍경을 내다보기 좋게 배치돼 있습니다.

 

노트북을 챙겨들고 오긴 했지만 이 좋은 풍경을 앞에 두고 화면만 보기 싫어서 결국 노트북을 덮게 되더라구요. 창문 자체가 하나의 커다란 액자가 되어 그림같은 풍경을 창틀 안에 묶어두고 있었습니다.

 

카페에 진열된 귀여운 장식품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는 소소한 재미도 느낄 수 있었어요. 화사하지 않고 소박한데도 멋진 풍경 덕분인지 추억의 한귀퉁이에 오래도록 자리잡을만한 특별한 공간이었습니다.

 

누텔라 와플을 주문했는데, 생각보다 달아서 많이 먹지 못하겠더라구요. ㅎㅎ 쌉싸름한 커피 덕분에 살았지요.

 

차를 마시다 중간에 일행은 남겨두고 잠깐 밖으로 나가 이화벽화마을을 입구쪽만 살짝 돌아봤는데, 세월이 느껴지는 건물 사이사이에 예쁘게 그려진 벽화들이 시선을 사로잡더라구요. 정겨운 느낌도 들고, 오랜 추억을 담고 있는 조용한 동네지만, 곳곳에 그려진 형형색색 벽화들이 새로운 생기를 불어넣어주고 있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카페트레블에 머물고 있는 동안 평화로운 기분이 들면서 복잡한 현실을 잠시나마 잊고 마치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온 듯한 설레임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가끔 머리를 식히고 싶을 때 찾아가면 좋은 곳 같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