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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을보다/2019

행주산성 경치좋은 한강뷰 카페- 텐나인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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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한강이 보이는 카페가 생각보다 많지 않은데, 행주산성 언덕 위에 있는 카페텐나인에 갔더니 테라스 쪽으로 한강뷰가 쫙 펼쳐 보여서 정말 시원한 경관을 자랑하더라구요. 컬드삭이 있는 길목 맞은 편에 댓츠커피 팩토리, 올드스쿨카페가 있고, 그 위로 카페텐나인이 있습니다.

 

좁은 언덕길 한쪽에 차들이 빼곡하게 주차돼 있어서 맞은편에서 차라도 내려오면 아주 혼잡할 것 같더라구요. 길가에 세운 차들은 대부분 댓츠커피 팩토리에 방문한 차들인 것 같았어요. 카페텐나인은 건물 자체에 10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바로 윗쪽 공터에 야외주차장이 따로 마련돼 있습니다. 

 

카페는 3층에 있고, 4층은 브런치 및 퓨전한정식을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엘리베이터가 있어서 어르신들이나 유모차를 동반한 가족들도 편하게 올라갈 수 있어 좋습니다.

 

카페는 꽤 넓은 편이었지만 창가쪽으로 소파자리가 있고, 4인석과 단체석, 개인석 등 다양한 자리가 빼곡히 있어서 사람들이 꽉 차 있을 땐 통로도 좁고 시끌시끌 정신이 없더라구요. ㅎㅎ 한강뷰는 창가쪽과 테라스에서 잘 보이고, 안쪽에서는 분위기만 느낄 수 있습니다. 

 

 커피는 5~6천원 내외이고 차와 에이드 등 다양한 음료가 준비돼 있습니다. 앙버터, 시나몬롤 등 먹음직스러운 베이커리류도 잔뜩 있었어요. 커피맛도 깊고 그윽한 맛이 나서 괜찮았습니다. 

 

긴 원목 테이블이 중간중간 있어서 꽤 많은 인원을 수용하더라구요.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릴 땐 정말 바글바글하더니 오후 5시가 넘어가니 좀 한산해 지더라구요.

 

테라스에 나가니 예쁜 풍경이 시원하게 펼쳐졌고, 한강도 멀리나마 눈에 들어와 탁 트인 시야가 기분 좋았습니다. 바람이 솔솔 불어오면 정말 그림같은 풍경 속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이었어요. 

 

커피는 실내에서 마시는 것보다 테라스에서 마시는 게 훨씬 낭만적으로 느껴졌어요. 아예 책 한 권씩 가져와서 조용히 독서를 하는 커플도 있더라구요. 한낮에는 햇빛이 강해서 선글라스를 껴야 했는데, 늦은 오후가 되면서 햇빛도 잦아들고 바람도 점점 시원해져서 마음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 들더라구요.

 

행주산성 쪽에 장어 등이 유명하긴 해도 대부분 식당들은 오래되어 낡아보이는 곳이 많이 보였지만, 카페들은 멋진 풍경이 보이는 곳에 속속 들어서서 분위기도 세련되고 다양한 차와 디저트를 즐길 수 있어 점점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근처 레스토랑 겸 카페인 컬드삭은 정원이 예쁜 반면 한강뷰는 거의 보이지 않아 아쉬웠는데 카페텐나인은 사람들이 없는 한산한 평일 오전이나 늦은 오후에 가면 좀더 여유롭게 멋진 풍경을 즐기다 올 수 있는 곳 같았어요. 대신 주말은 주차전쟁도 있고 사람들도 너무 많이 몰려서 피곤할 수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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