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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을보다/2019

신촌 세브란스 병원 벚꽃 구경 & 본우리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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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방문할 일이 있어서 가던 길에 벚꽃이 예쁘게 피어있길래 잠시 구경을 하다가, 근처 스타벅스에 들어가 체리블라썸 라떼를 주문했습니다.

독수리약국 맞은 편에 있는 곳이었는데, 스타벅스 매장이 2층이라 벚꽃이 한층 가깝게 느껴지더라구요.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사람도 없고 한산해서 여유가 느껴졌어요.

테이크아웃해서 나가기 전에 밖의 벚꽃 배경으로 한 컷 찍어봤어요. 체리블라썸라떼라서 그런지 풍성한 우유거품 위로 벚꽃잎같은 후레이크가 잔뜩 올려져 있더라구요.

세브란스 병원 본관 앞에도 벚꽃이 활짝 피었더라구요. 날씨는 좀 흐렸지만, 만개한 벚꽃을 보니 기분이 좋아졌어요.

꽃무늬가 화사한 컵홀더와 밖의 벚꽃배경이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에 라떼에 녹아 가라앉은 후레이크 덕분에 제법 속이 든든했어요. 

병원 볼일을 마치고 점심 시간이 되어 암병동 7층에 있는 '본우리반상'을 찾았습니다. (평일 11:00-21:00 / 토요일 11:00-20:00 / 일요일 휴무) 하늘정원과 이어져 있어서 날씨가 따뜻해지면 야외에서 식사를 해도 좋을 것 같은 곳이었어요.

옆에 작은 카페도 함께 운영하고 있어서 식사를 하고 난 후에 바깥경치를 보면서 차 한 잔을 마시고 가도 좋을 것 같아요.

본우리반상은 전국 팔도의 유명한 음식들을 모아서 메뉴 구성을 하고 있었는데요, 안동찜닭 반상과 광양바싹불고기반상, 정선곤드레나물비빔밥을 주문했습니다. 개인별로 깔끔한 반상차림에 메인요리가 담겨 나오는데, 제법 양도 푸짐하고 맛도 제대로 잘 구현했습니다.

정선곤드레나물비빔밥은 된장찌개와 함께 나오는데, 된장찌개가 너무 칼칼하지 않고 부드럽고 구수한 맛이라 자극적인 음식을 피해야 하는 일행 입맛에도 잘 맞더라구요. 

광양바싹불고기도 양이 꽤 푸짐했어요. 실제 광양에 가서 먹었던 불고기와는 살짝 다른 느낌이긴 했지만, 고기가 부드럽고 새싹 채소와 함께 먹으니 더 맛깔스럽더라구요. 미역국도 특이하게 미소 국물로 만들어서 뒷맛이 깔끔해서 좋았습니다. 9,900원~14,900원 정도로 가격대도 적당해서 부담없이 먹을 수 있어 좋습니다.

본관 3층 푸드코트는 점심시간이면 사람들로 가득해서 그야말로 전쟁터 같은데, 상대적으로 암병동 7층 본우리반상은 자리도 넓고 북적이지 않아서 느긋하게 식사할 수 있어 좋더라구요. 물론 점심시간 피크대에는 웨이팅이 있기도 하지만 그 시간만 피하고 나면 비교적 여유롭게 식사를 할 수 있고, 식사를 마친 후 하늘정원에 나가 햇빛도 쬐고 바람도 즐기면서 쉬다 올 수 있어 좋습니다. 

그외에도 암병동 지하 2층에 가면 푸드코트가 있어서 일식, 한식, 스낵 등을 먹을 수 있습니다. 암병동 1층에서 밖으로 나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파리크라상, 로봇김밥, 베트남 음식점, 공차, 파스쿠찌 등 카페가 있어서 가볍게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세브란스 병원 내에는 스타벅스가 없고 본관 옆 장례식장 1층에 스타벅스가 한 군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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