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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을보다/2019

스타벅스 리저브매장 - 보라매공원R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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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매공원 후문쪽에 원래 커피빈 매장이 있었는데, 최근에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으로 새롭게 바뀌었더라구요. 

매장 앞에 'R'이라고 적혀 있길래 뭘까 싶었는데, '리저브'라는 프리미엄 지점이라고 합니다. 단일 원산지에서 극소량만 재배되어 한정된 기간에만 만나볼 수 있는 '차별화 된' 커피를 전세계에서 800개 정도의 지정된 매장에서만 제공하고 있는데, 그런 특별한 지점을 '리저브' 매장이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원래 커피빈 맞은 편에 작은 스타벅스 매장이 하나 있었고, 길 건너 대교타워 아래 좀더 큰 매장이 하나 더 있었는데, 이번에 아예 커피빈 매장 자리에 더 공간이 넓고 쾌적한 리저브 매장을 오픈하게 된 것 같습니다.  

안에 들어가니 매장 구조가 완전히 달라졌더라구요. 주문카운터와 리저브 커피 제조 공간이 분리되면서, 바(BAR) 형태의 자리가 빙 둘러져 있었고, 벽을 중심으로 테이블이 열을 맞춰 배치되어서 혼자 오는 사람과 노트북을 들고 오는 사람들, 가족이나 친구들과 온 사람들을 골고루 수용할 수 있는 좌석들로 구성돼 있었어요. 커피빈 매장 때보다 좌석은 좀 적거나 불편해진 것 같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풍기더라구요. 

스타벅스 멤버십 카드를 구입해서 일정금액을 충전해놓고, 스타벅스 스마트폰 앱을 등록해 놓으면 본인이 지정해놓은 최소금액 이하로 잔액이 남았을 경우 자동으로 은행계좌나 신용카드를 연결해 충전해주는 시스템이 아주 편리했어요. 스타벅스 앱을 설치해 두면 결제 및 적립도 편리하고, 굳이 카드를 꺼낼 필요 없이 스마트폰으로 쉽게 결제할 수 있고, 주문카운터 앞에 줄을 서지 않고 사이렌 오더로 자리에 앉아서 주문할 수 있어 여러모로 편리했습니다. 

주문카운터에는 리저브 커피를 시음할 수 있는 샘플이 있었는데, 저는 블랙커피를 안마시기 때문에 딱히 시음을 하지는 않았어요. 메뉴판이 따로 있어서 어떤 원두와 추출방식의 커피를 마실 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모양의 커피 추출기가 진열돼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더라구요. 탄내와 산미가 강한 커피는 잘 못마시는데, 커피가 맛있다는 말이 많이 들리는 것 보면 질 좋은 원두와 좋은 추출방식을 사용하나 봅니다. 

매장 한가운데에는 스타벅스 리저브 커피에 대한 소개와 다양한 머그컵과 텀블러가 진열돼 있었어요. 

중간중간 단체로 앉을 수 있는 테이블에는 콘센트들이 설치돼 있어서 노트북 하시는 분들이 많이 앉아 있더라구요. 아무래도 바리스타와 마주하고 앉는 게 불편한지 바(BAR) 자리가 상대적으로 한산했어요. 평일이라 그렇지 주말이 되면 빈 자리 찾기가 힘들 것 같았어요. 

체리블라썸커피가 새로 나온 줄 모르고, 기존에 즐겨 마시던 슈크림크런치라떼와 에콰도르 엘 아와카, 딸기녹차더블크레이프를 주문했습니다. 오픈기념인지 초콜릿을 서비스로 챙겨주더라구요. 

딸기녹차더블 크페이프는 기대하면서 먹었는데, 맛은 좀... 크레이프 사이사이에 젤리같은 게 발라져 있는지 아이들이 먹는 젤리맛이 많이 나더라구요. ㅎㅎ 제 입맛에는 좀 맞지 않았지만 모양은 이뻤던 것 같아요. 커피맛은 초반엔 좋았는데, 우유의 양이 좀 과한지 뒷맛은 살짝 느끼하더라구요. 매장마다 커피맛이 차이가 나는 게 좀 아쉽지만 새로운 분위기의 스타벅스 매장을 이용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았어요. 리저브 커피를 이용하고 싶다면 보라매공원R점을, 좀더 안락한 좌석과 조용한 공간이 좋다면 근처 대교타워점을 이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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