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피프티피프티 - 노트북하기 좋은 카페

가끔 노트북을 들고 밖에 나가서 작업할 때가 있는데, 테이블이 너무 좁거나, 의자가 너무 딱딱하거나, 옆좌석과 간격이 좁아서 불편할 때가 많더라구요. 그래서 노트북 하기 좋은 카페가 어디 있을까 찾아보다가, 홍대 롯데호텔 3층에 피프티피프티라는 갤러리 카페를 알게 돼서 방문해 보았습니다. 

밖에서 보니 창문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어서 전망도 좋을 것 같았어요. 주차는 지하에 할 수 있지만 카페를 이용했다고 해서 딱히 주차 할인이 되지 않습니다. 30분에 3,000원이라 오래 있으면 주차비가 꽤 나오겠더라구요.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가면 문이 열리자마자 바로 카페로 연결되더라구요. 바로 옆에 레스토랑도 있고, 카운터 옆쪽으로 열린 공간에 헤어샵이 있는 독특한 구조였어요.

카페 반대쪽 끝에는 아담한 공간에 플라워샵도 있었어요. 꽃이 있으니까 분위기가 좀더 화사해 보였습니다. 

한 벽면에 아이돌 사진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피프티피프티에서 갤러리 카페 형태로 운영하면서 팝아트 작품뿐 아니라 아이돌 개인 전시도 대관하고 있다고 하네요.

넓은 공간에 테이블이 적당한 간격으로 배치되어 있고, 큰 원목 테이블도 있고, 의자도 일부 좌석은 아주 편해서 오래 앉아 있어도 부담이 없는 공간이었어요. 주차비 때문에 2시간 이상 있기는 어려웠지만요. ㅎㅎ 

밖에서 본 모습처럼 창가쪽 자리는 바깥풍경이 훤히 내려다 보이더라구요. 앞건물이 공사중이라 거리 뷰가 아쉽긴 했지만 답답하지 않은 실내 분위기가 참 좋더라구요. 다만 음악이 엄청 커서 대화를 하려면 목소리를 좀 높여야 했어요. 

'홍대 토스트 카페'로 알려질 정도로 토스트가 유명한 것 같았지만, 곧 저녁을 먹어야 해서 이 날은 커피만 주문했지요. 드립커피와 디저트로 유명한 '더페이머스램'과 콜라보레이션 해서 커피 맛으로도 유명한 곳이라고 해요. 

아메리카노와 카라멜 마끼아또를 주문했습니다. 산미가 있는 진한 맛의 커피더라구요. 달달한 카라멜이 쓴 커피 맛을 부드럽게 만들어 주긴 했지만 요즘은 밖에서 먹는 커피가 대부분 쓰게 느껴지더라구요. 다음부터는 샷을 더 빼달라고 해야 겠어요. 

콘센트는 일부 자리에만 있기 때문에 노트북을 사용하려면 충분히 충전하고 가는 게 좋습니다. 그런데 넓고 쾌적하고 분위기 좋은 카페라 노트북만 열심히 하고 가기엔 왠지 아까워서 느긋하게 커피맛도 즐기고 도란도란 대화도 나누며 시간을 보내다 왔어요. 다음에 홍대쪽에 가게 되면 다시 한 번 들르고 싶은 곳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