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롯데월드몰 5층에 가니 5,60년대 느낌이 물씬 풍기는 식당가가 나오더라구요. 서울서울3080, 29 스트리트 테마 식당가라고 하는데요 인력거와 전차, 옛날 극장 간판 등이 그려진 거리 풍경이 인상적이었어요.
논현삼계탕, 한국집, 수하동, 대장금, 서래냉면 등 한식 전문점이 여러 군데 있고, 갓덴스시, P.F. CHANG'S 등 일식과 중식당도 있었어요. 폴바셋, 황남빵, 대중음악박물관, 오가다 등 카페와 디저트 가게도 곳곳에 있었습니다.
원할머니 보쌈이 보이길래 그곳으로 갔습니다. 웨이팅이 한두팀이 있었는데, 테블릿에 이름과 핸드폰 번호를 입력하고 기다리면 카카오톡으로 순번이 알림으로 떠서 들어갈 수 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벽에 걸린 옛날 사진들을 보니 오랜 정성으로 이어온 역사와 전통이 느껴졌어요.
반상 차림으로 먹을 수도 있고, 보쌈류와 국수를 따로 시킬 수도 있습니다. 1인씩 반상을 먹으면 양이 너무 많을 것 같아서 맛보쌈과 원할머니 국수를 주문했습니다.
야들야들하게 잘 삶아진 고기와 먹음직스럽게 보이는 보쌈 김치가 나왔습니다. 고기에 윤기가 흐르는데 척 보기에도 정말 부드러워 보이더라구요.
찜그릇에 나와서 그런지 더 따뜻하고 맛있게 보이더라구요. 고기 잡내 없고 예상대로 아주 부드럽고 매콤달달한 보쌈김치랑 잘 어울려서 익히 아는 맛인데도 더 맛있게 느껴지더라구요.
예상치 못하게 입맛을 사로잡은 건 원할머니 국수였어요. 그냥 평범한 국수처럼 보였는데, 멸치로 우려낸 국물맛이 어찌나 깊고 시원한지 정말 맛있더라구요.
면은 생각보다 도톰하고 쫄깃함이 살아 있는 굵은 면발이었는데, 보쌈하고 같이 먹으니 더 맛있더라구요. 국수만 먹어도 맛있게 느껴질 정도로 정말 국물맛을 잘 살렸더라구요. 동네엔 이런 국수가 없었는데, 잠실점에 와서 오랜만에 제대로 된 옛날 국수를 먹고 가는 것 같았어요. 나이가 들수록 이렇게 정성으로 맛을 낸 국수가 더 깊은 맛으로 다가오더라구요. 보쌈도 맛있지만 국수가 정말 히트였어요.
'맛을보다 > 2019'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본요리의 진수 - 미타니야 본점 교대점 (0) | 2019.03.06 |
---|---|
백운호수 앞 경치좋은 카페 - 흙과 나무 (0) | 2019.03.04 |
잠실 롯데월드몰 6층 내추럴 소울 키친 (Natural Soul Kitchen) (0) | 2019.02.24 |
구로디지털단지역 속초오징어 어시장 & 메이비 브런치 카페 (0) | 2019.02.24 |
조용하고 경치좋은 카페 더바움(BAUM)-스타필드 고양점 4층 (0) | 2019.02.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