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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하다

2월28일까지 : 아드만 애니메이션 전시회 두 번째 외출 -석파정 서울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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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부암동에 있는 석파정 서울미술관에서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월레스와 그로밋>으로 유명한 <아드만 애니메이션전 : 두 번째 외출>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전시가 2월 28일까지 마감이 얼마 안남았는데, 우연히 알게 되어 가서 보게 됐어요. 입장료는 어린이는 9,000원, 성인은 15,000원인데, 아드만 전시회 표를 구입하면 야외 석파정 및 신관의 거인전까지 묶어서 함께 관람할 수 있더라구요. 저희는 시간이 없어서 아드만 전시회만 보고 왔지만, 시간을 넉넉하게 잡고 가면 흥선대원군의 별서로 사용되었던 석파정의 아름다운 건축 경관도 보고 새로 개관한 신관의 전시회까지 둘러볼 수 있습니다. 



스톱모션 제작 기술로 유명한 영국의 아드만 스튜디오의 초기 드로잉 작품부터 실제로 영화에 사용되었던 오리지널 세트와 캐릭터 모형, <월레스 & 그로밋> 화려한 외출의 오리지널 소품과 영상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1,2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사진촬영은 가능하지만 플래시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특별히 큰 기대를 하지 않고 갔는데, 전시된 세트나 모형이 너무나 정교하고 섬세해서 넋을 놓고 보게 되더라구요.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있거나 제작을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모든 작품 하나하나가 교본이 될 것 같습니다. 



어린이나 일반인이 봐도 재미있는 드로잉 작품과 애니메이션 영상들이 다양하게 상영되고 있고, 아이디어와 재치가 번뜩이는 캐릭터와 소품들의 정교함에 탄성이 나올 정도였어요. 


 

작품을 다 알지 못하더라도 점토로 만든 개성이 강한 캐릭터들의 실물과 영상을 번갈아 보는 재미가 있더라구요. 손으로 직접 빚은 점토를 하나하나 움직이면서 촬영하고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다는 게 정말 놀라울 정도였어요.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 데 몇 년이 걸리기도 했다니 애니메이션에 대한 열정과 사랑 없이는 해내지 못할 것 같아요. 



전시 자체도 밋밋하지 않고 세트 모형 중간중간에 렌즈로 들여다 보는 장치가 있는데, 작은 원 안에 월레스와 그로밋의 장면들이 재현되고 있었어요. 구멍마다 각기 다른 이미지가 보이기 때문에 하나도 놓치지 말고 다 보시길 권해드려요!



펜 드로잉과 일러스트, 컨셉 아트 등이 곳곳에 걸려 있는데 실제 작품을 구상하면서 그린 원화나 습작들을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게 왠지 감격스럽더라구요. 겉핥기 식으로 대충대충 몇 점만 걸어놓은 게 아니라, 한 작품마다 캐릭터 탄생 과정이나 채색, 콘티, 영상, 점토 모형, 세트 등이 한 데 어우러져 한 작품이 탄생하는 과정들이 어떠했을지 짐작할 수 있을 정도로 무척이나 디테일하게 소개되고 있었어요. 



드로잉 작품을 먼저 보고 나서 바로 옆에 전시된 세트 모형을 보면 절로 감탄이 나옵니다. 



해적 선장의 선실을 꾸민 장면인데, 모래시계와 항해지도, 기념 초상화, 촛농이 떨어지는 촛불과 쓰레기통까지 정말 작은 소품 하나까지 모든 게 많은 사람들의 손을 거쳐 정성스럽게 탄생한 것들이라 오래도록 보게 되더라구요.



중간중간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 속으로 들어간 것같은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포토존도 있습니다. 월레스와 그로밋이 우주로 나가 땅 위로 솟아오른 치즈를 잘라먹던 장면이 생생하게 떠오르더라구요. 



캐릭터 작업을 했던 지점토들만 모아놓은 전시품도 있었어요. 색상도 화려하고 대충 빚은 것 같지만 표정 하나하나가 살아 있고 생동감이 넘치는 모습이었습니다. 



지점토로 캐릭터를 제작하는 방법을 보여주는 작업실을 재현한 전시품도 재미있었어요. 얼굴이나 손을 만드는 틀이 따로 있고, 눈알 등을 붙이고 매끄럽게 다듬는 도구 등이 자세히 진열되어 있더라구요.



작품 속에서 봤던 장면 하나하나가 생동감 있게 구성된 오리지널 세트들은 정말 봐도봐도 질리지가 않더라구요.



내용이 정말 알차고 재미있어서 작품을 전혀 모르고 간 초등학생도 정신없이 빠져들며 구경하더라구요. 전시실도 꽤 넓어서 단체관람객이 들어왔는데도 너무 복잡하지 않고 찬찬히 돌아가면서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작품들을 감상하다보면 마치 애니메이션 안에 들어와 있는 착각이 들 정도로 모든 캐릭터들이 금방이라도 살아 움직일 것 같이 생생합니다.  



하늘을 날고 있는 비행선도 놓치지 않으려면 중간에 꼭 위를 올려다 봐야 하구요,



전시관 구석진 방에 있는 아름다운 조명에 둘러싸인 촬영세트도 잊지 말고 감상하세요!



1층 전시관 끄트머리엔 바다가 일렁이는 모습을 빛으로 표현한 실제 커다란 배의 모형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구석구석 깨알같은 디테일이 살아 있어서 또 한 번 아드만 스튜디오의 섬세함에 감탄하게 되는 작품입니다. 




그로밋 조각상 콜라보레이션 작품은 순수미술, 조각, 캘리그라피, 아트 토이 등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만든 것으로 전시관에서 한층 더 계단을 올라가면 화려하고 개성있는 그로밋들이 전시돼 있습니다. 


 


구석구석 잘 찾아보면 한글로 꾸며진 그로밋, 아톰 그로밋, 패션 그로밋 등 작가들의 재치가 번뜩이는 그로밋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로밋 캐릭터들과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이 있는데, 조명이 화사해서 사진이 정말 예쁘게 나옵니다. 그냥 지나치지 말고 꼭 사진을 찍어서 인생샷을 남겨보세요. 



기념품샵에는 귀여운 아드만 스튜디오 캐릭터 상품들이 다양하게 전시돼 있습니다. 그 옆을 지나면 애니메이션이 상영되는 커다란 영상관이 있고요,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을 직접 제작해 보고, 지점토로 캐릭터도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관도 있습니다. (방학한정 이벤트, 시간제, 유료)



스톱모션 제작 체험비는 8,000원인데 할인해서 4,000원에 이용했어요.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폰에 있는 스톱모션 제작 어플(아이폰의 경우 animate it) 을 다운 받은 후, 미니 세트장과 준비된 캐릭터, 소품을 이용해 직접 짧은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조명 때문인지 사진이 굉장히 선명하게 찍혀서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이 정말 그럴싸하게 만들어 지더라구요. 아이가 정말 좋아했어요. 


얼마 남지 않은 방학 동안 아이들과 좋은 전시회도 보고 특별한 스톱모션의 세계를 배우고 싶다면 2월 28일까지, 늦기 전에 부암동 석파정 서울미술관을 방문해 보세요~





관람안내

관람일 : 화요일~일요일

휴관일 : 매주 월요일


서울미술관 관람시간

M1(본관)

화-목요일 10:00~18:00 (매표 및 입장마감 17:00)

금-일요일 10:00~20:00 (매표 및 입장마감 19:00)


M2(신관) 및 석파정

화-일요일 12:00~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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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만 애니메이션전 : 두번째 외출

성인(만19세 이상) : 15,000원

청소년(만13세 ~ 만18세) : 12,000원

어린이(만7세 ~ 만12세) :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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