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수하물 남성용 스마트 백팩-이노아크백(INNO-ARC BACKPACK V)

여자들은 짐을 쌀 때 의류나 화장품, 미용 용품 등 여러가지 넣을 것이 많아서 1박 2일이든 그 이상이든 짐의 규모가 비슷하기 마련인데 남자들은 또 다른가 봅니다. 지난 번 출장갈 때 기내용 20인치짜리 캐리어와 노트북 가방 하나 들고 갔는데 캐리어 끌고 다니기 싫다면서 다른 가방을 검색하더니 아담한 백팩 하나를 주문했더라구요. 이노아크팩(더액션)인데, 말인즉슨 노트북같은 스마트 기기를 효율적으로 수납할 수 있고, 가벼운 옷가지 몇 개 넣어서 메고 가면 1박 2일 출장쯤은 가볍게 다녀올 수 있다는 겁니다. 

아치형의 매끈한 모양이 멋있어 보이는 백팩이긴한데, 얼핏 봐도 좀 작아보이더라구요. 하드커버에 메탈프레임이라 튼튼해 보이긴 했구요, 여러가지 자잘한 기기나 케이블을 수납할 수 있는 그랩패드가 함께 왔어요. 

일단 손잡이 부분이 그립감이 좋아보이는 프레임으로 되어 있었구요, 가방 잠금장치가 지퍼 상단에 있었습니다. 미국 등 출장을 갈 때는 공항 요원이 마스터키로 열어볼 수 있는 키잠금장치가 필요하다고 들었는데, 이 이노아크팩이 글로벌 스탠다드 라킹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더라구요. 

가방이 크진 않지만 여기저기 돌려보니 수납공간은 많아 보였습니다. 일단 가방 뒤를 돌려보면 어깨끈 옆으로 두 개의 수납공간이 있습니다. 지퍼를 열어보니 한쪽은 키링이 고정되어 있어 열쇠를 달아 보관할 수 있고, 다른 한쪽은 그물망이 들어 있어서 생수 같은 음료병을 넣을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등받이에는 히든 지퍼가 있어서 여권이나 지갑 등을 수납하기 좋게 되어 있었습니다. 보물찾기를 하듯이 가방 여기저기를 만지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수납 공간이 곳곳에 숨겨져 있습니다. 

가방을 열어보니 한쪽은 노트북이나 서류, 수첩, 보조배터리 등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가방 앞면쪽은 공간이 캐리어처럼 오목하게 들어가 있어서 가벼운 의류 등을 수납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봤자 의류는 속옷이랑 얇은 의류 1~2장만 들어갈 것 같아요. 압축팩을 사용한다고 해도 이 백팩 하나로 다 해결하기엔 무리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름에 1박2일 출장이면 이 가방 하나면 딱 좋을 것 같지만 겨울에 단기 출장 갈 때는 의류가방은 작은 걸로 별도로 가져가야 할 거 같네요. 살짝만 더 컸으면 좋았을텐데 그러면 캐리어를 등에 맨 것 같은 모양새가 나와서 소위 '간지'는 포기해야 겠지요. 

기내수하물은 항공사에 따라 다르지만 아시아나 항공의 경우 이코노미석은 10kg 이내 캐리어나 가방을 1개 들고 갈 수 있고 그 외 서류가방이나 컴퓨터 가방 등 보조가방 1개를 추가로 더 들고 갈 수 있습니다. 대신 이번엔 위탁수하물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니 기내수하물로만 가져가려면 점안액이나 수분크림 등 액체류는 20cm*20cm 이하 크기의 지퍼백 1개에 100ml 이하 용기에 담아서 1000ml(1L)가 넘지 않도록 수납해서 가져가야 겠지요.(1인 1지퍼백) 

보조배터리나 리튬배터리는 어차피 기내에만 반입할 수 있으니 상관없고(160wh 이내/ 100~160wh 고용량 배터리의 경우 2개까지만 가능/ 100wh 이하는 5개까지 가능), AA나 AAA 같은 건전지도 기내 반입이 가능합니다. 일본에 갈 때 면세점에 들러서 술 종류를 선물로 사간다고 하는데, 면세점에서 구입한 것은 포장이 된 상태로 기내 반입이 가능합니다.(일본 술 1인 3병까지 면세 /760ml 이하, 한국으로 들어올 때는 1L 이하 1병만 면세) 등받이쪽 수납공간은 노트북이나 테블릿을 하나씩 넣을 수 있고, 기타 서류, 보조배터리 등을 수납하기 좋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수납주머니가 컴퓨터 기기를 보호할 수 있도록 도톰해서 좋더라구요.

아마도 이 가방을 산 이유가 이것 때문이라 생각하는데, 이동하면서 스마트폰이나 디바이스를 충전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보조배터리를 가방 안에 두고 가방 외부에 부착되어 있는 USB 충전기에 연결을 하면 가방을 닫은 채로 충전하면서 갈 수 있습니다. 

그랩패드에 각종 콘센트와 마우스 케이블 등을 수납할 수 있고, 가방안에 있는 다양한 수납주머니에도 필요한 물품들을 구분해서 넣을 수 있습니다. 

어깨끈쪽으로 스마트폰 충전 케이블을 걸어서 걸리적거리지 않도록 잡아줄 수도 있고, 어깨끈 옆에 카드 수납공간도 있어서 지갑을 꺼내지 않고 바로바로 결제해야할 때 잠깐잠깐 카드를 보관하기 좋습니다. 무엇보다 가방을 멨을 때 어깨가 아주 편하고 가방 무게도 가볍게 느껴진다고 합니다. 

여름에는 이 백팩 하나만으로도 1박 정도의 단기 출장은 충분할 수 있지만 겨울에는 이 백팩을 보조가방으로 사용하고, 의류 등을 담아갈 가방을 하나 더 준비하면 출장용으로 괜찮은 것 같습니다. 출장용으로도 괜찮지만 평소 노트북이나 테블릿을 항상 지참하고 다녀야 한다면 이 가방이 꽤 유용할 것 같아요. 당일치기로 지방에 다녀올 때 특히 수납공간이 잘 분리되어 있어 편리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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