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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을보다/2019

푸짐한 양과 맛으로 승부하는 이태리 부대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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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찌개를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보라매 근처에 갔다가 이태리 부대찌개 식당이 있어서 들어가게 됐습니다. 상호만 보고 이탈리아 퓨전요리인가 싶었는데, '많을 이, 클 태, 이로울 리'라는 의미를 담은 부대찌개 요리였습니다. 

 

부대찌개와 부대전골 종류가 많았는데, 일반 부대전골 2인분을 주문했습니다. 1인분에 9,000원이라 가격대도 착한 편이더라구요.

 

밥은 버터와 함께 주더라구요. 어릴 적 따뜻한 밥에 버터를 녹여서 달걀 프라이와 간장을 넣고 먹던 달걀간장밥이 떠올랐어요. 밥이 따뜻할 때 버터를 넣어준 후, 부대찌개와 함께 비벼먹으면 맛있다고 추천을 받았습니다.

 

특별히 햄 추가를 한 것도 아닌데 정말 양이 푸짐하더라구요. 각종 수제햄과 베이컨, 당면, 채소들이 듬뿍 들어 있었습니다.

 

보글보글 국물이 끓는데 정말 맛있는 냄새가 났어요. 두부로 만든 면도 보여서 맵고 짜고 칼로리 높은 음식인데도 왠지 건강식처럼 느껴지더라구요. ㅎㅎ

 

라면은 반 정도 먹다가 넣어서 먹었는데, 라면을 넣지 않아도 양이 많아서 중간쯤 먹었을 때 벌써 배가 불러 왔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프랑크 소시지가 듬뿍 들어 있어서 좋았고, 수제햄들도 평소엔 특유의 향이나 맛 때문에 별로 안먹는데 이태리 부대찌개에 들어간 햄과 베이컨은 담백하고 맛있어서 자꾸 손이 가더라구요.

 

저는 비벼먹으면 짤 것 같아서 그냥 먹었지만, 지인은 대접에 부대찌개 건더기를 잔뜩 덜어서 쓱쓱 비벼먹는데 정말 맛깔스럽게 먹더라구요. 버터의 풍미가 더해져서 고소하고 맛있었다 합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가족들을 위해 어린이 돈까스 메뉴도 있어서 어른 아이 모두 취향껏 먹을 수 있는 식당인 것 같습니다. 부대찌개가 생각날 때 다시 한 번 찾고 싶은 곳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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