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이 멋진 정원 레스토랑 & 카페 - 도봉구 '메이다이닝'

도봉구에 조경이 멋진 넓은 정원이 있는 레스토랑 & 카페 '메이다이닝'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봤습니다. 어버이날에 부모님 모시고 갈 생각으로 미리 둘러보려고 방문했어요. 

 

주차장이 넓어서 차를 가져가기 좋더라구요. 주차장에서 바로 레스토랑 건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식사를 하려면 미리 예약을 하고 가는 게 좋겠더라구요. 창가쪽에 앉아야 예쁘게 꾸며진 바깥 풍경을 볼 수 있거든요.

 

정원으로 가려면 레스토랑을 통과해서 가야 하는데, 저희는 안에 들어가서 카페만 이용한다고 했더니 레스토랑에서 미리 주문, 결제를 하고 정원 내 카페에 가서 음료와 교환하라고 하더군요. 식사를 하지 않으면 정원 입장료 2,000원을 따로 받는 것 같은데 음료 주문할 때 포함됐는지 2인 음료값(연유라떼, 바닐라 라떼)이 16,000원이 나오더라구요. 

 

레스토랑 앞에 조경이 예쁘게 꾸며진 작은 정원이 있고, 언덕 너머로 돌계단을 올라가야 본격적으로 정원을 볼 수 있는 구조였어요. 

 

휠체어를 이용하거나 계단 이용이 어려운 어르신이 있는 경우 모시고 오기에 적당하지 않은 구조더라구요. 아래 레스토랑에서 식사만 하고 돌아가기엔 아쉬운 장소였거든요. 레스토랑에서 식사 후 나오는 차는 허브티와 아메리카노 정도만 가능하다고 하더라구요. 

 

돌계단을 올라 언덕 끝에 올라가면 양쪽으로 작은 산책길이 나 있고 그 너머로 아주 넓고 잘 꾸며진 정원이 나옵니다. 

 

계단을 내려가지 않고 언덕 끝에서 살짝 둘러보기만 해도 녹음이 넓게 펼쳐진 잔디밭과 예쁘게 단장한 조경수들이 한 눈에 들어왔어요. 이 멋진 풍경을 보려면 계단을 올라야 하는데 몸이 불편하신 분들에겐 접근이 어려운 장소인 것 같아 아쉽더라구요. 

 

낭만 정원이라고 이름붙여진 곳에는 낭만카페와 낭만주막 등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습니다.

 

'낭만 카페'라고는 하지만 시골집 풍경 같은 작은 카페가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카페 앞에는 나무로 된 파라솔 좌석이 놓여 있었어요. 카페 한 켠으로 나무 장작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구요.

'낭만'이라는 이름을 붙이니 친근감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솔직히 정원의 아름다움에 비해 카페 자체는 지나치게 소박한 편이더라구요. 

 

안으로 들어가면 주문 카운터가 있고 두 세팀 정도 앉을 수 있는 좌석이 몇 개 놓여 있더라구요. 카페라기 보다는 산장같은 느낌이 드는 곳이었어요.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안쪽 자리가 불편해서 그런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두 정원에 나와 있었습니다. 아까 주문했던 영수증을 보여주니 커피를 내어주시더라구요.

 

커피를 들고 안쪽 길을 따라 좀더 들어가니 아직 운영시간이 아닌 듯 잠시 쉬고 있는 낭만 주막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가는 길목마다 곱게 다듬어진 조경수들이 시선을 사로잡더라구요.

 

제일 안쪽으로 깊숙히 들어가면 곳곳에 야외석과 간이 목조 건물에서 쉴 수 있는 쉼터들이 나옵니다.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공간이긴 했지만, 산책하다가 쉬어갈 수 있도록 곳곳에 많은 의자를 준비해 두었더라구요. 

 

제일 안쪽에 있는 카페 쉼표 건물입니다. 이곳은 별도로 영업은 하지 않고 아까 낭만 카페에서 가져온 음료와 함께 건물 안팎에 마련된 테이블에 앉아 자유롭게 쉬다 갈 수 있는 곳입니다. 

 

카페 건물 내 테이블은 많지 않더라구요. 자연 속에 있는 휴식처라 나름의 낭만이 느껴지는 곳입니다. 일단 정말 조용해서 좋더라구요. 

 

카페 2층에서 내려다본 풍경입니다. 산자락이 보이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과 사람의 정성이 들어간 조경수, 예쁜 정원의 조화가 아름다운 곳이더라구요. 식사는 하지 않았지만, 차 맛은 크게 기대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아요. ㅎㅎ 그냥 예쁜 풍경을 보고 자연 속에서 산책을 하며 기분 전환을 한 것에 의의를 두었습니다. 

 

카페 쉼표 아래 쪽에도 목조 건물 안에 테이블이 놓여 있었고, 안쪽에 화장실이 있었는데 화장실은 꽤 깔끔했어요. 처음에 들어오는 입구의 돌계단부터 우리 가족 모임 장소로는 적당하지 않다고 결론을 내렸지만, 아이들과 함께 오거나 데이트하기에 괜찮은 장소같아 보였어요. 이대로 가기에는 아쉬워서 정원을 좀더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큰 길을 따라 가다 옆을 보면 작은 돌계단 오솔길이 나오는데 그 길을 올라가면 곳곳에 앉아서 쉴 수 있는 벤치들이 놓여 있습니다.

 

예쁜 정원을 둘러보다 야외 벤치에 앉아 느긋하게 햇빛을 쐬고 있으면 마음이 평온해지는 기분이 듭니다. 나무와 꽃들로 둘러싸인 곳마다 센스있게 자리를 마련해 두어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도록 배치했더라구요.

 

넓은 잔디밭 한 가운데 있는 자리도 파라솔이 없어서 그렇지 아주 명당 자리더라구요. 폭신폭신한 잔디밭 위를 걷노라면 마음이 부드럽게 풀리면서 힐링이 되는 기분이 들었어요. 너무 더운 여름엔 어떨지 모르지만 봄, 가을에 찾아오면 딱 좋을 곳이더라구요. 

 

커피 맛 자체를 즐기거나 카페의 편안함을 생각하고 오신 분들에게는 조금 아쉬울 수 있지만, 잠시 도심 속 복잡함에서 벗어나 조용히 자연 속에서 휴식같은 하루를 보내고 싶을 때 방문하면 좋을 곳이었어요. 레스토랑 음식은 샐러드와 파스타, 리조또, 스테이크 등으로 가족 외식을 하기 좋은 메뉴들로 구성돼 있더라구요. 네이버 예약도 가능한 것 같으니 도심 속 정원에서 가족 외식을 고려하시는 분들은 한 번 이용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