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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을보다/2019

신촌 현대백화점 4층 띵크 커피(Think Coff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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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 현대백화점 10층 식당가에서 식사를 하고 내려오다가, 4층 여성의류 코너가 있는 층 한가운데에 초록색의 식물들로 예쁘게 꾸며진, 자리가 편해 보이는 카페가 보이길래 커피 한 잔을 하려고 들렀습니다. 'Think Coffee'(띵크 커피)라는 곳인데, 뉴욕에서 시작해 뉴욕과 한국에서 만날 수 있는 카페라고 하네요. 



카페를 빙 둘러서 좌석이 배치되어 있는데, 편안한 1인용 패브릭 소파의자와 등받이가 있는 좌석 등 안락해 보이는 좌석이 마음에 들더라구요. 여성 의류 매장이 있는 곳이라 사람들도 별로 없고 한산하고 조용해서 좋은 곳이었어요. 



규모는 작았지만 벽돌 모양의 인테리어와 초록색 식물들이 정말 잘 어울리는 깔끔하고 로맨틱한 분위기의 카페였어요.



매장 전체에 향긋하고 깊은 커피 향이 퍼지고 있었어요. 딱 봐도 진한 맛의 커피라는 걸 알겠더라구요. 카라멜 라떼와 오렌지차를 주문했습니다. 작은 잔인데도 커피가 투 샷이나 들어가더라구요. 원샷만 할까 하다가 원조의 맛을 보고 싶어서 그대로 주문했어요. 




 반짝반짝 빛나는 은쟁반에 나오는 게 재밌었지만 커피 잔하고는 왠지 안 어울렸어요. ㅎㅎ 



나무 테이블 위에 올려놓으니까 그제서야 제 자리를 찾은 것처럼 분위기가 살더라구요. ㅎㅎ

커피는 예상대로 진한 맛인데, 라떼가 우유맛이 아니라 크림맛처럼 부드럽고 카라멜의 달콤한 맛이 어우러져서 아주 맛있었어요. 피곤할 때 제대로 정신을 맑게 깨워주는 그런 커피 맛이에요. 




커피 원두도 좋은 걸 쓰는지 강하고 쓴 맛에 비해 속은 편안했어요. 다음엔 원샷으로 먹어도 충분히 커피의 그윽한 맛이 살아 있을 것 같습니다. 점심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자 커피 한 잔을 위해 찾아든 손님들로 금방 카페 안이 가득 차더라구요. 신촌에 왔을 때 괜히 시끄러운 프렌차이즈 카페에서 딱딱한 의자에 앉아 몸을 배배 꼬느니, 현대 백화점 4층에 있는 띵크 커피를 찾는 게 훨씬 여유롭고 편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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