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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을보다/2019

일본 감성의 클래식한 동네 카페 - 코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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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산 도서관에 놀러갔다가 예일여고 근처에 있는 조용한 카페 하나를 발견했어요. 일본 느낌이 물씬 풍기는 클래식한 분위기의 카페였는데요, 이름은 코코치라고 합니다. 



카페 외관이 아주 깔끔하고 이쁘더라구요. 문 앞에 놓은 대나무가 골목 카페 풍경을 더 운치있게 만들어 주고 있었습니다.  




'코코치'는 기분, 마음을 뜻하는 말이라는 안내 문구가 작게 적혀 있었어요. 



마침 방문한 시간이 오후 어중간한 때라 그런지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더 조용하고 고즈넉하게 느껴지더라구요. 짙은 원목으로 된 카페 안이 은은한 조명빛으로 빛나는데, 창가쪽은 햇살이 쏟아지듯 들어와서 아늑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있었어요. 




중간에 칸막이라든가, 앤틱한 느낌의 가구들이 고풍스럽더라구요. 박물관 느낌 같기도 하고,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시절의 상류층 고택 같은 느낌도 들었어요. 





햇살이 들어오는 밝은 자리는 동네 풍경이 한 눈에 들어와서 구경하는 즐거움이 배가 될 것 같았어요. 하지만 의자가 딱딱해 보여서 우리는 안쪽 푹신한 자리에 앉았지요. 



주문 카운터 쪽은 새 걸로 보이는 멋진 커피 머신이 눈에 띄었어요. 깔끔하고 정갈한 느낌이 좋더라구요. 커피와 차 종류가 다양하고, 녹차와 초콜릿 파운드 케이크가 준비되어 있었어요. 아인슈페너와 그린티 라떼를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3,500~5,900원 대)



커피잔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더라구요. 커피 맛도 그윽하고 진했어요. 아인슈페너는 차가운 느낌의 부드러운 크림과 뜨거운 커피가 어우러져 달콤쌉싸름한 맛이 났어요. 그린티라떼도 가루녹차의 거품이 우유에 잘 녹아들어 깊고 진한 맛이 나더라구요. 





곳곳의 인테리어와 소품들이 어찌나 예쁜지 정성스럽게 꾸민 손길이 느껴졌어요. 번잡한 시내의 카페보다 가끔 동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리는 골목 카페만의 정겨운 느낌이 좋더라구요. 




동네에 사시는 분들은 산책하다가 잠시 들러서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며 휴식을 취하고 돌아가기에 딱 좋은 곳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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